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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오리’ 루카쿠 1년 임대…로마에선 행복할 수 있을까

로멜루 루카쿠(30)가 옛 스승 조제 모리뉴의 품에선 행복할 수 있을까.영국 스카이스포츠는 29일(한국시간) “첼시와 AS로마(이탈리아)는 벨기에 국가대표 공격수 루카쿠의 1년 임대에 합의했다”고 전했다.매체는 “로마의 대표단이 영국 런던으로 넘어와 첼시와 협의를 진행했고, 마침내 루카쿠를 이탈리아로 데려왔다”면서 “임대료는 약 800만 파운드(약 133억원)다”고 덧붙였다.같은 날 영국 가디언은 “로마가 10개월 동안 750만 유로(약 107억원)의 연봉을 보존할 것”이라고 전했다. 종잡을 수 없던 루카쿠의 거취가 드디어 결정됐다. 지난 2022~23시즌 인터 밀란에서 활약한 루카쿠는 공식전 37경기 14골을 기록했다. 눈에 보이는 수치는 나쁘지 않으나,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결장했다. 리그 미지막 7경기에서 7골 5어시스트라는 맹활약을 펼치긴 했으나, 정작 중요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선 허무하게 찬스를 날려 비난받았다. 사실 활약보다 주목받는 건 루카쿠의 언행이다. 지난 2021~22시즌을 앞두고 1억 1300만 유로(약 1620억원)의 이적료로 인테르를 떠나 첼시 유니폼을 입은 그는 당시 최전방 고민을 해결해 줄 적임자로 평가받았다. 인테르에서 뛴 2년 동안 리그에서만 47골을 넣었으니 기대감은 더욱 컸다. 심지어 해당 이적료는 당시 기준 첼시 구단 역사상 가장 비싼 이적료였다. 계약 기간은 2026년까지 5년. 첼시는 루카쿠의 전성기를 사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했다.뚜껑을 열어보니 루카쿠의 활약은 평범했다. 루카쿠는 2021~22시즌 공식전 44경기 15골을 넣었는데, 리그에선 8골에 그쳤다. 경기력 기복이 심했고, 부상과 코로나19로 종종 자리를 비웠다.팬들의 실망감이 절정에 달한 건 연말 공개된 인터뷰였다. 루카쿠는 이탈리아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당시 그는 “첼시에서 행복하지 않다”고 발언해 주목받았다. 이적한 지 반시즌 만에 불만을 드러낸 그의 발언에 흔들리지 않을 팬은 없었다. 물론 당시에는 정확한 인터뷰 진행 시점이 밝혀지지 않았는데, 추후 당시 토마스 투헬 감독과의 트러블로 인해 불만을 가졌다는 것이 밝혀졌다. 한 달 뒤 루카쿠는 구단을 통해 ‘미안하다’고 밝히며 사건은 일단락됐다. 하지만 시즌이 끝난 뒤 더 이상 첼시에선 루카쿠의 자리가 남아있지 않았다. 루카쿠 본인도 팀을 떠나고 싶어 했고, 다시 친정팀 인테르로 향했다. 인테르에서 상대적으로 평범한 활약을 펼친 루카쿠는 다시 첼시로 돌아왔다. 하지만 첼시가 2023~24시즌을 앞두고 공개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쿼드에 그의 이름은 없었다. 이적시장 내내 그의 거취에 대해 관심이 쏠렸다. 그런데 루카쿠가 이 과정에서 ‘난장판’을 만들어 다시 한번 이적시장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달 말 이탈리아 칼치오 메르카토는 “루카쿠는 인테르 복귀를 준비하고 있었으나, 그가 뒤에서 유벤투스와도 협상 중인 것이 알려졌다. 이 사실은 인테르를 분노하게 했다. 그는 스스로 자책골을 넣은 셈”이라고 전했다. 동료들과의 관계도 최악이었다. 인테르에서 합을 맞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는 당시 이탈리아 가제타와 인터뷰에서 “(이적과 관련해) 그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았다. 다른 동료들에게도 똑같이 행동했다. 우리 모두는 실망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유벤투스 역시 루카쿠에 대한 관심을 접었다. 굳이 구단 간 관계를 난장판으로 만든 그를 영입할 이유가 없었다. 마침 주포 두산 블라호비치의 잔류가 확실해지면서 루카쿠 영입이 불필요했다. 첼시는 루카쿠를 팔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로 시선을 돌렸다. 하지만 정작 선수 본인이 유럽 잔류를 선호하면서 이마저도 먹구름이 꼈다. 이 와중 루카쿠는 새로운 행선지를 찾았다. 바로 모리뉴 감독이 이끄는 로마였다. 지난 24일 로마 소식을 다루는 로마프레스는 “루카쿠는 이탈리아로 돌아오고 싶어하기 때문에 로마와 밀란에 접근했다”면서 “로마 역시 루카쿠 임대를 문의할 준비가 됐다”고 전했다.그리고 이 이적은 현실이 됐다. 이적시장에 능통한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루카쿠는 로마에 1년 임대된다. 선수 측에서도 그린라이트를 켰다. 협상은 완료됐다”고 전했다. ‘오피셜’을 의미하는 본인의 시그니처 문구인 ‘here we go’도 덧붙였다. 한편 루카쿠가 로마에 합류하게 되면 사령탑인 모리뉴와 재회하게 된다. 소속팀 기준으로는 벌써 3번째다. 앞서 루카쿠는 2013~14시즌 첼시, 2017~19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모리뉴 감독과 함께했다. 이 기간 공식전 76경기 33골 11도움을 올렸다. 첼시 시절에는 3경기 0골에 그쳤으나, 맨유 시절에는 주전 공격수 중 한 명으로 활약했다.로마에서 이뤄진 세 번째 만남에선 어떤 활약을 펼칠지 팬들의 시선이 모인다. 마침 로마는 최전방 공격수의 보강이 절실하다. 주포 태미 에이브러햄은 장기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고, 안드레아 벨로티는 더 이상 그전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최근 사르다르 아즈문(이란)을 영입했으나, 그가 세리에 A에서 적응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로마 유니폼을 입은 루카쿠가 모리뉴 감독 아래에선 ‘행복’ 마크를 띄을 수 있을지 팬들의 시선이 모인다. 김우중 기자 2023.08.29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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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김민재, ‘철벽 수비+폭풍 질주’→“환상적이야” 모리뉴 또 극찬

세계적인 명장 조제 모리뉴(60) AS로마 감독이 원한 이유가 있었다. 김민재(27·나폴리)가 과거 자신을 영입하길 바랐던 모리뉴 감독 앞에서 완벽한 수비력을 뽐냈다.나폴리는 3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로마와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20라운드 홈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빅터 오시멘의 발리슛으로 승기를 쥔 나폴리는 후반 스테판 엘샤라위에게 실점했지만, 지오반니 시메오네의 극적인 골로 승점 3을 추가했다. 나폴리(승점 53)는 2위 인터 밀란(승점 40)과 격차를 벌리며 선두를 질주,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마침 대항마인 AC밀란은 사수올로에 덜미를 잡혔다. 모리뉴 감독이 점 찍은 김민재가 로마전에서도 빛났다.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모리뉴 감독은 나폴리 선수 중 로마 공격수인 파울로 디발라 정도 수준의 선수가 얼마나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디발라와 같은 수준의 선수는 없지만, 좋은 선수들은 있다. 나폴리는 훌륭하지만, 아직 누구도 디발라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후 모리뉴 감독은 김민재를 언급했다. 과거 토트넘을 이끌던 시절을 떠올린 그는 “당시 김민재를 데려오고 싶었다”며 영입 과정을 상세히 설명했다. 모리뉴 감독은 베이징 궈안에서 활약하던 김민재와 영상 통화로 이적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하지만 토트넘이 비협조적이었다. 베이징이 1000만 유로(133억원)를 부르자, 토트넘이 김민재 영입전에서 발을 뺐다는 게 모리뉴 감독의 전언이다. 수년 후 진한 아쉬움을 드러낸 모리뉴 감독 앞에서 김민재는 환상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로마가 자랑하는 디발라, 태미 에이브러햄으로 이어지는 공격진을 꽁꽁 묶었다. 김민재는 1대1 싸움에서 거듭 공을 가로채며 로마 공격수들에게 시련을 안겼다. 물론 위기도 있었다. 김민재는 전반 12분 자책골을 기록할 뻔했다. 수문장 알렉스 메렛이 골문을 비우고 나온 상황, 공중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공이 김민재 뒤통수에 골문 쪽으로 흘렀다. 공이 아슬아슬하게 골대를 비껴가며 위기를 넘겼다.이후 김민재는 여느 때와 같이 ‘벽 모드’를 가동했다. 그는 상대의 위협적인 크로스를 거듭 머리로 걷어내며 나폴리 후방을 지켰다. 상대의 패스 길목 차단 역시 발군이었다. 후반 18분 역습 상황에서 나온 폭풍 질주는 백미였다. 공격수 이르빙 로사노가 공을 쥐고 전방으로 돌진하는 순간, 김민재는 폭발적인 스프린트를 뽐내며 숫자 싸움에 가세했다. 그의 맹활약은 수치로 드러났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는 김민재에게 후방에서 가장 높은 평점 7을 건넸다. 매체에 따르면 김민재는 팀 내 가장 많은 걷어내기(9회)를 기록했다. 또한 조반니 디로렌초(78회)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패스(74회), 가장 높은 패스 성공률(93.2%)을 남겼다. 빌드업 역시 매끄러웠다는 의미다. 경기 후 찬사가 쏟아졌다. ‘적장’ 모리뉴 감독은 디발라의 활약이 저조했다는 지적에 “나는 이런 말을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나폴리는 개인 경합에서 매우 강하고 빠른 두 명의 센터백을 보유하고 있다. 김민재는 환상적인 선수”라며 엄지를 세웠다. 이탈리아 매체 아레나 나폴리는 역시 “김민재는 명실상부 나폴리의 아이돌이 됐다. 교체 선수들이 (로마전에서) 차이를 만들었지만, 가장 놀라운 건 경기 막판 김민재가 보여준 정신력”이라고 칭찬했다. 1월 일정을 마친 나폴리는 앞으로 비교적 수월한 상대를 만난다. 나폴리는 내달 5일 스페지아(17위) 원정을 시작으로 크레모네세(20위), 사수올로(15위)와 차례로 격돌한다. 김희웅 기자 2023.01.30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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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어내기만 9회+완벽 빌드업… 김민재, ‘환상 발리’보다 높은 평점

김민재(27·나폴리)가 완벽에 가까운 수비를 선보이며 높은 평점을 받았다.나폴리는 30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에 위치한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AS로마와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20라운드 홈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선두 나폴리(승점 53)는 2위 인터 밀란(승점 40)과 격차를 벌리며 우승 가능성을 키웠다. 김민재는 센터백 아미르 라흐마니와 짝을 이뤄 후방을 지켰다. 김민재는 여느 때와 같이 안정적인 수비로 승리에 일조했다.전반 11분 만에 위기가 찾아왔다. 김민재가 공중볼을 걷어내는 과정에서 자책골을 기록할 뻔했다. 공이 뒤통수에 맞았고, 골키퍼가 골문을 비웠으나 공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이후 파울로 디발라, 태미 에이브러햄 등 수준급 공격진을 완벽히 봉쇄했다. 로마의 측면을 활용한 크로스 플레이도 김민재가 거듭 머리로 막았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는 김민재에게 평점 7을 건넸다. 알렉스 메렛 골키퍼를 포함해 후방에 위치한 선수 중 가장 높은 점수였다. 환상적인 발리슛으로 선제골을 기록한 공격수 빅터 오시멘(6.9점)보다 평점이 높았다.나폴리에서는 피오트르 지엘린스키(7.3점), 이르빙 로사노, 지오반니 시메오네(7.2점) 순으로 높은 평점을 자랑했다.후스코어드에 따르면 김민재는 걷어내기만 9회를 기록했다. 2위 라흐마니(5회)보다 바삐 상대 공격을 차단했다. 빌드업도 돋보였다. 두 번째로 많은 패스(74회)를 기록했고, 가장 높은 패스 성공률(93.2%)을 남겼다.김희웅 기자 2023.01.30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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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리뷰] 김민재, 디발라 봉쇄… 나폴리는 로마 2-1 격파→우승 성큼

나폴리가 귀한 승점 3을 따냈다. 김민재(27·나폴리)는 풀타임 활약하며 승리에 일조했다.나폴리는 30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에 위치한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AS로마와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20라운드 홈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선두 나폴리(승점 53)는 2위 인터 밀란(승점 40)과 격차를 벌리며 우승 가능성을 키웠다. 홈팀 나폴리는 4-3-3 포메이션을 꺼냈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빅터 오시멘, 이르빙 로사노가 선봉에 섰다. 중원은 피오트르 지엘린스키, 스타니슬라브 로봇카, 프랑크-안드레 잠보-앙기사가 구성했다. 포백 라인은 마리오 후이, 김민재, 아미르 라흐마니, 지오반니 디 로렌초가 구축했고, 알렉스 메렛이 골문을 지켰다.원정팀 로마는 태미 에이브러햄이 최전방에 섰고, 파울로 디발라, 로렌조 펠레그리니가 공격을 이끌었다. 이들은 나폴리의 센터백 김민재와 거듭 부딪혔다. 이날 김민재는 여느 때와 같이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였다. 디발라, 에이브러햄 등 수준급 공격진을 봉쇄했다. 역습 상황에서는 한차례 폭풍 질주를 선보이기도 했다. 김민재는 전반 11분 자책골 위기를 넘겼다. 페널티 박스 안으로 날아온 공중볼이 김민재 뒤통수에 맞았고, 공이 골대 쪽으로 흘렀다. 수문장 메렛이 공을 쳐내기 위해 골문을 비운 참이었는데, 공이 골대를 살짝 비껴갔다. 승부는 일찍이 기울었다. 나폴리는 전반 16분 크바라츠헬리아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 박스 안에 있던 오시멘이 정확하게 콘트롤한 후 오른발 발리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후 치열한 공방이 오갔다. 갈길 급한 로마는 디발라 등 공격진의 슈팅이 나왔지만, 골키퍼 메렛을 넘을 수 없었다. 나폴리는 오시멘을 필두로 추가 득점을 노렸으나 전반은 1점 차 리드에 만족해야 했다.김민재는 후반에도 맹활약했다. 상대 크로스, 패스를 사전에 차단하는 등 영리한 수비를 선보였다. 상대 공격수들과의 대결에서도 거듭 웃었다. 그러나 후반 30분 실점은 막을 수 없었다. 로마의 크로스를 김민재가 머리로 걷어냈다. 이후 크로스는 골문 반대편으로 뛰던 스테판 엘 샤라위가 발을 갖다 대 마무리하며 균형을 맞췄다. 나폴리는 실점 후 오시멘과 로사노를 빼고 자코모 라스파도리, 지오반니 시메오네를 투입했다. 용병술이 적중했다. 후반 41분 시메오네가 박스 안에서 돌아선 후 감아 찬 왼발 슈팅이 골네트 구석을 출렁였다. 결국 나폴리가 리그 4연승을 질주, 우승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김희웅 기자 2023.01.30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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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벽'민재의 도장깨기, 이번엔 로마 폭격기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SSC 나폴리의 김민재(26)가 조제 무리뉴가 이끄는 AS로마를 상대로 다시 한번 철벽 방어를 자랑했다. 나폴리는 2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 로마와 벌인 2022~23시즌 세리에A 1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나폴리는 리그 11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렸다. 승점 29(9승 2무)를 기록, 리그 단독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승까지 합치면 공식전 15경기 무패 행진이다. 오른쪽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무실점 승리를 견인했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김민재는 팀 내에서 가장 높은 패스 성공률(92%)과 4번의 경합 승리 등을 기록했다. 매체는 김민재에게 팀 내 세 번째로 높은 평점 7점을 줬다. 팀의 결승 골을 넣은 빅터 오시멘이 7.4점으로 가장 높았고, 제주스가 7.2점이었다. 김민재는 상대 팀 간판 공격수 태미 에이브러햄을 상대로 견고한 수비를 여러 차례 성공했다. 전반 9분 에이브러햄이 공을 달고 드리블하자 김민재가 몸싸움 끝에 공격을 저지했다. 전반 28분에도 에이브러햄을 밀착 수비한 끝에 쓰러뜨려 상대의 공격 기회를 조기에 차단했다. 이외에도 김민재는 제주스와 힘을 합쳐 에이브러햄을 적극적으로 압박하며 경기 내내 괴롭혔다. 김민재에게 묶인 에이브러햄은 이날 슛을 한 차례밖에 시도하지 못했다. 유효 슛은 한 개도 없었다. 에이브러햄은 지난 시즌 리그에서만 17골을 터뜨려 개인 득점 부문 공동 4위에 오른 로마 간판 공격수. 골 결정력이 좋아 ‘로마 폭격기’로 불린다. 하지만 ‘나폴리 벽’ 김민재를 처음 상대해 본 에이브러햄은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한 채 후반 19분 안드레아 벨로티와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김민재는 유럽 톱클래스 공격수 ‘도장 깨기’에 나서고 있다. 그는 나폴리 진출 후 모하메드 살라흐(리버풀) 모하메드 쿠두스(아약스) 올리비에 지루(AC밀란) 등 정상급 공격수와 겨뤄도 밀리지 않은 기량을 자랑했다. 김민재는 마르코 아우나우토비치(7골·볼로냐) 두산 블라호비치(유벤투스)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이상 6골·인터밀란) 등 리그에서 개인 득점 부문 상위권에 위치한 공격수들과 대결을 남겨놓고 있다. 경기 후 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은 김민재를 극찬했다. 스팔레티 감독은 “김민재는 로마 선수를 상대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여줬다. 우리는 공을 항상 소유하며 경기하는 방법을 아는 뛰어난 팀”이라며 “위험이 감지되면 김민재는 즉시 움직여 상황을 신속하게 통제한다. 그는 모든 상황, 사람을 주시한다. 짐승 같은 육체와 빠른 다리를 갖고 있기도 하다”고 칭찬했다. 나폴리는 오는 27일 레인저스FC(스코틀랜드)와 UCL 조별리그 5차전을 치르고, 29일 리그에서 사수올로를 상대한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0.25 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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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보되 꺾고 콘퍼런스리그 준결승 진출…레스터시티와 격돌

'자니올로 해트트릭' 로마, 8강 2차전서 4-0 완승페예노르트·마르세유도 4강행(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AS 로마(이탈리아)가 보되/글림트(노르웨이)를 꺾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CL) 준결승에 올랐다.로마는 1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올림피코 경기장에서 열린 보되와 2021-2022 UECL 8강 2차전 홈 경기에서 태미 에이브러햄의 결승골과 니콜로 자니올로의 해트트릭을 엮어 4-0으로 크게 이겼다.1차전에서 1-2로 패했던 로마는 1, 2차전 합계 5-2로 역전하며 4강에 진출했다.로마는 준결승에서 이날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을 2-1로 꺾은 레스터시티(잉글랜드)와 맞붙는다.조제 모리뉴 감독이 이끄는 로마는 이번 UECL에서 한 수 아래인 보되에 여러 차례 발목을 잡혔다.지난해 10월 조별리그 첫 만남에서 1-6으로 대패했고, 두 번째 대결에서는 2-2 무승부에 그쳤다.이어 8일 열린 8강 1차전에선 또 한 번 고개를 숙였다.하지만 이를 간 로마는 이날 4골을 퍼부으며 합계 스코어를 뒤집고 자존심을 지켰다.로마는 전반 5분 만에 선제 결승골로 리드를 잡았다.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보되 골키퍼가 쳐내자 에이브러햄이 재차 차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전반 23분에는 로렌초 펠레그리니의 패스를 받은 자니올로가 페널티 지역으로 쇄도하며 추가 골을 만들었다.자니올로는 6분 만에 한 골을 더해 3-0을 만들었고, 후반 4분에는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팀의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1차전에서 에인트호번과 0-0으로 비겼던 레스터시티는 원정으로 치른 2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둬 4강에 올랐다.에인트호번이 전반 27분 에란 자하비의 선제골로 앞섰지만, 레스터시티는 후반 32분 제임스 매디슨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춘 뒤 43분 히카르두 페레이라의 역전 결승골로 승리를 따냈다.다른 준결승에서는 페예노르트(네덜란드)와 마르세유(프랑스)가 대결한다.페예노르트는 슬라비아 프라하(체코)를 합계 6-4, 마르세유는 PAOK(그리스)를 합계 3-1로 물리쳤다.boin@yna.co.kr(끝) 2022.04.15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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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영혼의 단짝’ 케인과 이별하나

손흥민(30)과 ‘영혼의 단짝’인 해리 케인(29·토트넘)이 팀을 떠날 것인가. 영국 매체 더 선은 28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여름 이적 시장에서 새로운 공격수를 영입하기 위해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의 영입 1순위는 케인”이라며 “맨유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미래에 대한 의구심 속에 중앙 공격수를 스쿼드에 추가하기를 열망한다”고 전했다. 다음 시즌 맨유에는 확실한 공격수가 없다. 메이슨 그린우드는 이번 시즌 24경기에서 6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최근 불미스러운 일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되면서 1월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 39경기에서 17골을 기록했던 에딘손 카바니는 올 시즌 17경기에서 2골에 불과하다. 계약 만료도 임박했다. 호날두 역시 맨유 잔류 의사가 불투명하다. 호날두는 올 시즌 33경기 18골을 터뜨리며 맨유의 공격을 이끌고 있지만, 맨유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을 따내지 못하면 떠날 수도 있다. 마커스 래시포드는 이번 시즌 26경기 5골로 부진하다. 세비야(프랑스)로 임대를 떠난 앤서니 마샬은 19경기 2골에 그치고 있다. 케인은 빅클럽의 영입 물망에 꾸준히 올랐다. 케인은 2014~15시즌부터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터뜨린 중앙 공격수. 지난 시즌 리그에서만 23골·14도움을 기록하며 득점·도움왕에 올랐다. 케인도 ‘우승권’ 팀에 가고 싶은 욕망이 크다. 맨체스터 시티 등 자금력이 풍부한 클럽이 공식적으로 영입전에 뛰어들어 케인에 대한 영입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문제는 금액이었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케인을 경쟁 팀에 보내지 않겠다는 의지가 확고했다. 레비 회장이 밝힌 케인 이적료는 1억 5000만 파운드(2397억원). 레비 회장이 이를 고수하면서 이적은 끝내 성사되지 않았다. 올 시즌 시작 전 케인은 이적에 대한 불만의 표시로 훈련에 불참하면서 한바탕 논란이 된 바 있다. 맨유는 케인을 영입하려는 의지가 강하다. 스포츠매체 디 애슬레틱은 “케인은 에드 우드워드 전 맨유 부회장과 레비 회장의 만남 1년 후 올드 트래포드에서 가장 중요한 영입으로 고려되고 있다”고 전했다. 케인을 영입하는 데 1억 파운드(1598억 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을 세웠다. 토트넘 입장에서도 케인의 이적료를 최대한 많이 받을 기회이기도 하다. 케인이 맨유를 희망할지는 불투명하다. 맨유는 올 시즌 UCL, FA(축구협회)컵 등에서 탈락했다. 리그 우승도 불가능하다. 현재로서는 케인이 원하는 '우승권 팀'은 아니다. 케인은 올 시즌 초반 부진했다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토트넘 사령탑 부임 후 제 기량을 되찾았다. 콘테 감독과 깊은 유대감을 가진 케인의 입장이 언제든지 변할 수 있다. 토트넘은 케인의 이적에 대비해 새로운 공격수를 찾고 있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토트넘은 이적 시장에서 태미 에이브러햄(AS로마)과 다윈 누녜스(벤피카) 등 공격수를 노리고 있다. 이들의 에이전트 호르헤 멘데스는 토트넘 핵심 관계자인 레비 회장,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과 관계도 원만하다. 김영서 기자 2022.03.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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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든-산초 활약' 잉글랜드, 월드컵 예선서 안도라 5-0 대파

잉글랜드축구대표팀이 안도라를 대파하고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본선행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잉글랜드는 10일(한국시간) 안도라 라 베야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카타르월드컵 유럽 예선 I조 7차전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56위 안도라를 5-0으로 꺾었다. 조 선두 잉글랜드는 6승1무(승점19)를 기록, 2위 알바니아와 승점 4점 차를 기록했다. 조 1위에 주어지는 본선 직행 가능성을 높였다. 잉글랜드는 주장 해리 케인(토트넘) 등이 쉬었지만,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과 제이든 산초(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좋은 활약을 펼쳤다. 전반 17분 산초가 살짝 내준 패스를 문전에서 벤 칠웰(첼시)이 왼발로 마무리했다. 전반 40분 포든의 패스를 받은 부카요 사카(아스널)가 왼발슛으로 추가골을 뽑아냈다. 후반 14분 산초가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태미 에이브러햄(AS로마)이 발을 갖다 대 세번째 골을 뽑아냈다. 후반 34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제임스 워드-프라우스(사우샘프턴)가 슈팅이 골키퍼 맞고 나오자 재차 차 넣었다. 후반 41분 잭 그릴리쉬(맨시티)가 오른발슛으로 쐐기골을 넣었다. 박린 기자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10.10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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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감독, AS로마 데뷔전 승리... 최소경기 세리에A 50승 달성

이탈리아로 돌아온 조세 무리뉴 AS로마 감독이 데뷔전 승리로 리그 역사에 기록을 남겼다. AS로마(로마)는 2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2021~22시즌 세리에A 1라운드 피오렌티나와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선취점은 로마의 몫이었다. 로마는 전반 16분 돌파 과정에서 상대 골키퍼의 퇴장을 유도해 수적 우위를 갖고 경기를 치렀다. 전반 26분 에이브러햄의 패스를 받은 헨릭 미키타리안이 일대일 찬스에서 첫 골에 성공했다. VAR(비디오 판독) 절차가 필요했지만, 판독 끝에 득점이 인정됐다. 후반전에는 피오렌티나가 추격했다. 로마는 후반 7분 이미 경고를 받았던 니콜로 자니올로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수적 우위를 잃었다. 결국 후반 15분 코너킥 상황에서 니콜라 밀렌코비치에게 동점 골을 허용했다. 로마는 바로 반격해 재역전을 이뤘다. 후반 19분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한 에이브러햄이 낮게 보낸 크로스가 조르당베르투를 거쳐 골로 이어졌다. 베르투는 다시 후반 34분 쐐기골로 격차를 벌리며 팀의 3-1 승리를 완성했다. 멀티골의 베르투도 있었지만 이적생 태미 에이브러햄의 존재감이 빛났다. 에이브러햄은 이날 선취 득점과 재역전 득점에 모두 관여하며 데뷔전부터 결정적인 2도움을 추가했다. 에이브러햄은 후반 24분에야 엘도르 쇼무로도프와 교체되며 데뷔전을 마쳤지만 차고 넘치는 인상을 데뷔전에서 남겼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도 에이브러햄에게 양 팀 합쳐 두 번째로 높은 8.1점을 부여했다. 무리뉴 감독도 경기 후 에이브러햄의 활약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영국 ‘트라이벌 풋볼’은 무리뉴가 에이브러햄의 데뷔전에 기뻐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무리뉴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벤치에 (쇼무도로프와 에이브러햄 중) 누군가를 남기기가 쉽지 않았다”라며 “쇼무도로프는 왼 측면에서 뛸 수도 있고 에이브러햄과 포워드로도 뛸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무리뉴는 이어 “쇼무로도프는 공간을 위협적으로 공격하고 에이브러햄은 (목표했던) 기준점에 가까웠기 때문에 피로가 없어도 몇 분 후 교체할 생각이었다”고 이날의 기용을 설명했다. 한편 이날 승리로 무리뉴는 세리에A 역사상 최소 경기 50승(77경기)을 달성한 감독으로 남게 됐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 파올로’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무리뉴 감독이 승점 3점 제도가 시작한 1994~95시즌 이후 최소 경기인 77경기에서 50승을 달성한 감독이 됐다”라며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63경기)와 라리가(62경기)에서도 최소 경기 50승 기록을 달성했다”라고 전했다. 2008~09시즌부터 2년 동안 인터 밀란을 지휘하는 동안 49승 19무 8패를 기록했던 무리뉴는 돌아오자마자 승리를 거두며 50승에 부족한 1승을 채웠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8.23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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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떠난 에이브러햄 AS로마행 공식 발표...'이적료 550억+5년 계약'

태미 에이브러햄(24)의 AS로마 이적이 공식 발표됐다. AS로마는 1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시즌 첼시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거둔 에이브러햄을 이적료 4천만유로에 영입했다”라며 “개인 성적, 팀 성적에 대한 옵션이 포함되어있다. 에이브러햄은 2026년 6월까지 로마와 5년 계약을 맺었다”라고 발표했다. 새 클럽에서 등 번호는 9번이다. 에이브러햄은 “로마가 진정으로 원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라며 “로마는 타이틀과 트로피를 놓고 경쟁할 자격이 있는 클럽이다. 나도 우승 경험이 있고 다시 주요 대회에 나가고 싶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 팀을 도와 원래 있어야 할 자리로 되돌려놓고 싶다”라며 “9번 셔츠를 입는 것이 영광이다. 하루빨리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라고 전했다. 클럽 측도 에이브러햄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티아고 핀투 AS로마 단장은 “에이브러햄은 어리지만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녔다”라며 “이미 200경기 이상을 경험했고 100골 이상을 넣었으며 수많은 트로피를 따냈다”라고 그를 소개했다. 에이브러햄은 2014~15시즌 UEFA 유스리그를 시작으로 통산 266경기에서 125골을 기록했다. 핀투 단장은 이어 “그가 성장해온 클럽과 리그를 떠나 온 것은 그가 이 기회를 얼마나 믿고 있는지 보여준다”라며 “그런 갈망과 열정이 있는 선수를 데려오는 것은 팀을 재건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2004년부터 첼시 유스로 뛰었던 에이브러햄은 임대 시절을 거쳐 2019~20시즌 15골로 첼시 1군에 자리 잡았지만 지난 시즌 티모 베르너에 밀렸고 올 시즌 로멜루 루카쿠 영입까지 공식화되면서 새 기회를 찾아 로마로 이적했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8.17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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